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00원 돌파

2022년 6월 23일.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날 오전 9시 5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어제와 비교하여 소폭 상승한 1,300.77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00원 돌파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출발한지 약 10분 뒤에 1,300원을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7월 14일(고가 기준 1,303.0원) 이후 약 13개월만에 처음입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Jerome Hayden Powell)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하여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2%로 돌아가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모두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달러의 가치가 상승했으니 달러를 보유한 사람이 이익을 보게 됩니다. 달러를 사용하여 더 많은 물건과 자산을 살 수 있습니다. 가령, 주식이나 부동산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습니다.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도 높아지게 됩니다. 1달러의 가치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상승하면 달러화로 판매하는 수출품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그만큼 증가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수출이 늘어나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 기업은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사람들의 경제 사정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또한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우리나라 돈으로 살 수 있는 외국 물건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수입품의 가격도 올라서 서민 생계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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