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

우리나라 속담에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라는 말이 있다.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는 것이 인간사 같다.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하지만, 마음으로는 알고 있지만 이것이 잘 안 될 때가 있다.

3주 전부터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다국어 사이트로 바꾸고 각국 사이트에서 번역문을 입력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사실 내가 해야 할 작업은 지난주에 끝났지만 클라이언트가 번역 입력과 관련이 없는 수정 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그것이 쌓이다 보니 지난주 토요일에 폭발하고 말았다. 번역 입력과 관련된 작업은 해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작업은 개발자나 퍼블리셔에게 요청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말한 것이다.

하지만 강하게 말하고 나니 후회가 되었다. 부드럽게 거부 의사를 밝힐 수도 있었는데, 아쉬웠다. 담당하시는 분이 최종 고객으로부터 끊임 없이 수정 사항을 받아서 퍼블리셔, 개발자 등에게 맡겨서 처리하고 있었다.

그 스트레스는 정말 상상을 초월할 것 같다. 왜 우리나라 고객들은 처음 시안대로 하지 않고 작업 중에 계속 바꾸는지... 더구나 이번 건은 작업이 모두 완료되고 지난주에 오픈까지 한 상태인데 말이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어떻게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혀는 곧 불이도 불의의 세계라...

약 3:2~6

이제 화가 나는 상황이나 불만이 있는 상황이라도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잠시 생각한 후에 가능하면 부드럽게 대응하는 노력을 해야겠다. 부당한 요청에 대하여 강하게 반발할 것이 아니라,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거절하는 기술을 익혀야겠다.